본문 바로가기
Live

허리디스크 보존치료 후기

by JinSim eonni 2022. 1. 20.
반응형


3년전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한 마음에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냥놀기 쫌 그래서 이참에 자격증 공부나 해야겠다. 하면 하루에 3~4시간쯤 책상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왼쪽 엉덩이 쪽이 뻐근? 찌릿? 약간의 불편감이 있었다.
원래도 허리가 안좋아서 침도 자주 맞고 도수치료도 받고 하긴 했었는데 내가 디스크일줄이야...
솔직히 마지막 도수치료에서 디스크 의심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만 해도 디스크가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별거아니니 병이라고 생각했었다.

며칠이 지나고 찌릿하는 느낌이 반복되었다. 안되겠다 싶어 동네 척추전문병원을 찾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엑스레이를 찍어보더니 MRI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갑자기 MRI찍으라는 말에 놀라기도 하고 당황도 했는데 나는 폐소공포증이 있어서 MRI를 바로 찍을 수 없다고 했더니 마취제 맞고 찍으란다. 안된다 했더니 그럼 CT찍으란다.... 이때까지도 나는 병원이 아픈사람 고쳐주기위해 노력하는 착한 의사선생님이라고 굳게 믿고있었다. CT찍고 보더니 수술해야 한단다. 그냥 좀 찌릿할뿐 멀쩡한데 수술이라니...(솔직히 그 전에 이보다 더 심하게 아팠지만 일 하느라 침맞고 괜찮아졌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안한다고 했더니 "주사라도" 맞고 가란다... (이부분이 내가 제일 후회하는 부분이다 아직 터지지도 않았던 허리에 스테로이드제를 맞은것 같다.) 아프면 주사 맞으니까 의심없이 맞았다. 주사약이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찌릿하게 아팠다. 주사맞고 한 일주일쯤 지났을까 더더 심하게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이젠 다리까지 저리며 갑자기 발 뒤꿈치에 감각이 없어졌다. 병원에 다시 가니 주사를 한번 더 맞으란다. 아프니까 맞았다. 맞고나니 정말 서있을 수 없을만큼의 고통이 왔다. 병원 침대에 누워 30분쯤 있으니 가라앉았다. 그 이후로 다리 감각이 돌아오지 앉았고 병원은 계속 수술을 권유하였다. 수술 안한다 했더니 무조건 수술 상담실에 상담하라 했다. 이게 뭔...
이때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하여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아~ 내가 뭔 짓을 한건가...

안되겠어서 큰 병원에 가보려 소견서를 써 달라고 하였더니 의사가 짜증섞인말로 "거기가도 수술해야된다" 라고 한다.
결국 큰 병원에서 마취후 MRI를 찍고 의사를 만났다. 척추5번 천추1번 디스크가 파열이라 수술해야 할 듯한데 수술을 원치 않으면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으니 다른병원도 가보라고 한다. 이건 또 무슨말인가... 수술을 원치 않았던 나는 결국 다른 병원도 가보게 되었다... 역시나 디스크파열 까치발을 해 보라해서 해 보니 왼쪽에 힘이 약해 한발로 까치발이 안되었다.
수술을 망설이니 약 먹고 지켜보자 하여 2주뒤 1달뒤 이렇게 여러차례 약물 치료하며 통원하였다.
의사선생님도 오래된 디스크퇴행이라 수술해도 재발할 수 있고 후유증은 남을 수 있다고 하였고 수술... 정말 하고싶지 않았다....정말 매일 정보를 찾아보았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나는 수술을 하지 않았고 보존치료 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정말 밥 먹는 시간 빼고 누워만 있었다. 이때 운동은 독이 될수 있다고 하였다.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적응 후 매일 수영장에서 걷기 1시간씩 하였다. 이때까지는 왼쪽다리에 힘이 약해 약간씩 절었었다. 의자에 바르게 앉고 바닥엔 절대로 앉지 않았다. 밤에 잠잘때 통증이 오면 깨기도 하고 몸을 돌리기 힘들어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한1년 반쯤 지나니 다리에 힘이 약간씩 돌아왔다.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다리저림 현상은 남아있지만 까치발은 된다. 그러나 구부린 자세를 오래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허리에 힘 빠지는 느낌이 들어 바로 쉬어주기는 한다.

결론 중간에 수 없이 그냥 수술해 버릴껄그랬나 후회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지금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없이 생활하고 있고 터져서 탈출한 수핵은 다 흡수되었는지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 상태다. 그래서 그런지 또 나쁜자세로 생활하게 되어 자꾸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디스크 환자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자세와 운동이라고 하였다. 원래 자세가 좋지 않은 나는 평생의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 수영장 가고싶다~

※ 급성마비로 발목힘이 떨어져 쳐지거나 소.대변 보기 힘들정도로 마비가 왔을때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혼자 결정하지말고 꼭 의사와 상의 해야 함!!)


반응형

'L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테스트] 나는 어떤사람일까?  (0) 2022.01.31
심리테스트  (0) 2022.01.26
향의 종류  (0) 2022.01.17
향의 역사(History of Perfume)  (2) 2022.01.15
돼지띠 성격, 돼지띠 궁합  (2) 2022.01.07

댓글